옛 넥솔론 공장시설 철거 놓고 뉴파워프라즈마-철거업체 갈등
홍인철
입력 : 2023.01.30 14:27:59
입력 : 2023.01.30 14:27:59

[촬영 홍인철]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태양광 웨이퍼를 생산했던 전북 익산의 옛 넥솔론 공장시설 철거를 놓고 이를 인수한 ㈜뉴파워프라즈마와 철거업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철거업체인 A사가 철거 대상이 아닌 고압 전선을 무단으로 절단해 100억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사는 그러나 사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없는 '불용품'인 전선을 철거하는 것은 계약 내용에 포함돼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맞서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순임 뉴파워프라즈마 대표는 30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넥솔론 공장을 인수 후 가동을 위해 넥솔론 공장의 폐장비 및 폐자재 일부를 매각했으나 철거업체 A사가 전선을 마구잡이로 절단해 100억원 상당의 시설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위 대표에 따르면 뉴파워프라즈마는 국내업체에 폐자재 및 폐장비를 7억원에 매각했고, 이 국내업체는 이 폐자재 및 폐장비를 다시 20억원에 중국업체에 되팔았다.
이를 사들인 중국업체는 용역업체 A사에 철거를 맡겼다.
위 대표는 "작년 12월 A사가 고압 전선(2만2천900V)을 잘랐는데, 이 전기설비는 계약서상 폐자재 및 폐장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이 전기설비를 복구하려면 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절단한 전선 반출을 막자 A사 직원들이 옷을 벗고 나체시위를 하거나 음주 후 난동을 피우는 등의 행위로 회사 앞은 무법천지가 됐는데도 경찰과 행정기관이 제지하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중국업체와 계약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불용품들을 적법하게 철거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뉴파워프라즈마가 공사를 방해해 일하지 못하고 거리에 내몰렸다"고 항변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A사에 재산 손괴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A사는 뉴파워프라즈마에 건물 출입 및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해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넥솔론은 2007년 법인 설립 이후 1조원을 투자해 2011년 6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정규직원 1천명이 넘는 익산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나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2017년 파산에 이르렀으며, 뉴파워프라즈마는 2020년 넥솔론 공장을 경매로 낙찰받아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ich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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