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신세계 소액주주들이 현금 배당 요구 등 권리 찾기에 나섰다.
'광주신세계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이하 광신소권)은 오는 3월에 있을 제28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주주 제안사항을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신세계 전경 [광주신세계 제공]
주요 내용은 현금 배당(주당 3천750원)과 분리 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이다.
광신소권은 "지난해 2021년 9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신세계 간의 주식 처분 및 취득 과정에서 대주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이득을 봤지만, 소액주주는 광주신세계 주가가 폭락해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봤다"며 "여러 차례 전화, 주주 서한 등을 통해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증여세 마련 등을 위해 보유 중이던 광주신세계 주식 83만여 주를 신세계에 전량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은 400억여 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았다.
정 부회장의 주식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주신세계 주가는 15%나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주주 제안 대표자인 김남훈 씨는 90여 명의 소액주주가 이번 제안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배당과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제안은 이번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