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지수·리사 못봐?…재계약 불발설에 와이지 ‘와르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09.21 17:07:23
입력 : 2023.09.21 17:07:23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지수·리사의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과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올리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1만600원(13.28%) 급락한 6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장 마감 직전 급락했다. 이날 한 매체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 중 로제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고 나머지 세 멤버 제니·지수·리사는 회사를 떠난다는 보도가 나온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엔터 4사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날 하이브(-5.14%), JYP Ent.(-4.41%), 에스엠(-3.47%) 등 다른 엔터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나타내면서 국내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7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종료되면서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달 주가 수익률은 7.1%로 엔터 4사 중 가장 높았다. 2분기 견고한 실적과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블랙핑크 멤버와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출렁였다. 특히 멤버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15일 리사의 재계약이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3% 가까이 빠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블랙핑크의 재계약과 전속계약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등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 가치 상승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KB증권은 기존 8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로 글로벌 팬덤이 공고해지면서 블랙핑크의 IP 가치가 상승했다”며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활동 없이도 간접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을 가정한 상황으로 보면 내년은 블랙핑크 컴백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완전체 컴백이 없더라도 지수처럼 솔로 앨범의 성공 가능성도 높고, 트레저·베이비몬스터·현지화 그룹 등 아티스트 확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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