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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정책지원펀드 GP 선정…내년 4월 내 결성 목표

[톱데일리] DSC인베스트먼트가 구주 투자 전용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출자사업의 위탁 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면서 수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2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최근 2023년 정책지원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세컨더리를 비롯해 M&A, 글로벌선도 등 총 3개 분야에서 총 7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대형 분야에서 한 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엘비프라이빗에쿼티와 경합한 끝에 위탁 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서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추가로 LP를 모집해 내년 4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부터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만기가 다가오는 펀드가 많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유망한 기업의 지분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 벤처캐피털이 많아지는 상황에 발맞춘 것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과거부터 꾸준히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해 운용해왔다. 2018년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1호'를 활용해 카카오게임즈 구주를 인수했고 투자 2년 후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해 성공적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2·3호'를 활용해 두나무 구주에도 나섰다. 2021년 두나무 구주를 주당 20만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주당 27만원에 처분했다. 1년만에 140억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구주 투자로 성과를 본 DSC인베스트먼트는 대형 펀드 결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선 펀드가 모두 500억원 미만의 중소형 펀드 였다면 이번 펀드는 최소 결성 규모가 2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내세운 세컨더리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기존 펀드가 보유한 투자 자산이다. 세컨더리 투자 방법으로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도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성훈 이사가 맡는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공개(IPO) 팀을 거친 이성훈 이사는 뽀득, 딜리셔스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펀드 결성 기한은 내년 4월까지다. 산업은행 자금을 확보한 DSC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여러 출자자와 접촉하며 펀드 자금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