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IP 시장 급성장 상장통해 성장 가속도"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3.10.03 17:14:25 I 수정 : 2023.10.03 17:54:25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반도체 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인 반도체 설계자산(IP) 시장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데, 특히 퀄리타스반도체가 주력으로 하는 인터페이스 IP는 더욱 빠른 속도로 커질 전망입니다. 상장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에 집중해 회사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사진)가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퀄리타스반도체는 2017년 설립된 반도체 IP 기업이다. 반도체 IP는 반도체를 설계할 때 기능 단위로 포장해 만들어놓은 설계 데이터다. 주로 반도체 제조사가 이에 대한 라이선스를 구입해 칩 설계에 활용한다. 이 중에서도 인터페이스 IP는 둘 이상의 전자장치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김 대표는 "구글, 애플, 아마존, 테슬라, 페이스북 등 빅테크가 이전과 달리 범용 반도체를 사지 않고 직접 만드는 '파편화' 현상을 주도하며 전 세계 반도체 IP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테크가 일종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되면서 새로운 고객이 됐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산업의 초미세공정 경쟁이 심화되고,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이 확산되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특히 퀄리타스반도체는 인터페이스 IP 분야에서 진입장벽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매출도 2020년 13억원, 2021년 40억원, 지난해 108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IP 기업인 ARM의 나스닥 상장 흥행도 반도체 IP 산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퀄리타스반도체 역시 오는 6~13일 기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총 234억~27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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