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올해 ‘신저가’...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연초 대비 반토막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3.10.04 16:53:08
입력 : 2023.10.04 16:53:08
전 거래일 대비 5% 하락...4만1600원 마감
연내 공개 인공지능 사업 결과에 ‘촉각’
연내 공개 인공지능 사업 결과에 ‘촉각’

국민주 카카오가 불황형 경기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신저가를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가 반등은 인공지능(AI) 신사업 성과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5% 하락한 4만16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저가 기록으로 지난달에만 18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뒤 또다시 하락했다. 연초(2월9일)에 7만1300원까지 연고점을 기록하며 반등한 이후, 올해 꾸준히 내림세다. 연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빠진 수치다.
카카오의 부진은 불황형 경기가 계속되는 한편 미국발 고금리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불황형 경기에는 광고주인 기업들이 광고를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맨다. 이같은 분위기에는 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카카오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대 절반 이상 뚝 줄었다.
올해 카카오 영업이익은 1분기에 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2% 줄었고, 2분기에도 11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7% 감소했다.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와 함께 연방준비은행(연준)을 중심으로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피력한 것도 투심 악화에 한몫했다.
금리가 오르면 할인률이 높아지고 기업 가치가 하락한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은 인터넷 업종 등 성장주 주가에는 통상 악재로 작용한다. 게다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1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카카오 주가는 신사업 성과에 기댈 수밖에 없다. 카카오가 올 상반기 AI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곧 실적 부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하반기 AI 결과물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카카오와 달리 연초 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하는 데는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8월 대용량의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된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서 생성형 AI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도 AI 기술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 ‘코GPT2.0’을 연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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