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환' KG모빌리티, 1505억 공모 BW 발행한다

입력 : 2023.10.19 17:02:37
제목 : '전동화 전환' KG모빌리티, 1505억 공모 BW 발행한다
EV·HEV·플랫폼 개발 및 운전자금 투입

[톱데일리] KG모빌리티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활용해 150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쌍용자동차 인수 시 KG그룹 측이 투자키로 했지만 하지 못했던 투자금을 공모를 통해 충당키로 했다. 조달한 자금은 신차 개발과 운전자금 등 부족한 유동성의 공백을 메우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1505억원 규모의 공모 BW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인수 시 투자계약상 미투자분 약 1505억원을 올해 안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경영개선계획 등을 통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활용할 계획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던 상황이다.

BW 관련 청약일은 11월2일이다. 워런트 행사가격은 8663원이며,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0.0%, 만기이자율은 3.0%다. 사채만기일은 2028년 11월7일이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사채 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2025년 11월7일부터 3개월 마다 청구할 수 있다.



BW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올해와 내년 단계적으로 집행된다. 올해는 부품과 원자재 구매에 300억원을 쏟는다. 내년에는 전기차 등 신차 개발이 즐비한 만큼 신차개발비로 약 805억원, 운전자금으로 400억원을 활용된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골자로 한 모빌리티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판매가 호조세인 점에 기반해 자사 라인업에 HEV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 대한 구상도 마쳤다. 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내년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O100',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100' 등 전동화 자동차를 골자로 한 신차 출시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 가운데 토레스 EVX를 제외하고 모두 개발 중이거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인 모델이다.

관건은 이들 차량의 상용화를 이루기까지 수반되는 연구·개발비의 확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약 813억원(정부보조금 약 5100만원 미적용 기준)을 지출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약 1561억원을 쏟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그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란 의미다.

KG모빌리티의 자금여력은 여유롭지 않다.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700억원(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불과하다. 반기 만에 현금성자산의 규모가 약 300억원 감소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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