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드래곤플라이' 구원투수로 창업자 박철승 영입
입력 : 2023.10.25 17:03:51
제목 : '위기의 드래곤플라이' 구원투수로 창업자 박철승 영입
경영권 매각 3년 만에 게임개발본부 상무로 복귀
'스페셜포스' 개발 주역…새 최대주주와의 시너지↑[톱데일리] 드래곤플라이 공동 창업자인 박철승 전 대표가 경영권 매각 3년 만에 개발 현업에 복귀했다. 최근 몇 년 간 대주주 변경이 잇따르면서 약화한 회사 모태 사업인 게임부문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5일 드래곤플라이에 따르면, 2020년 대표이사 사임 후 고문직으로만 있던 박철승 전 대표를 게임사업 개발본부장(상무이사)으로 신규 선임했다. 박 상무는 1995년 친형인 박철우 전 드래곤플라이 대표와 함 께 회사를 창업한 인물로, 국내 대표 PC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2004년)' 개발을 주도한 전설적인 1세대 게임인이다. 그러나 스페셜포스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이후 뛰어든 VR게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경영권을 매각해야 했다. 이후론 게임개발총괄 고문으로 있으며 드래곤플라이를 후방 지원해왔다.

드래곤플라이는 실적 하락과 잦은 경영진 교체로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지나 게임사로서 존재감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근 들어선 대표작 스페셜포스 지적재산권(IP) 확장을 비롯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박철승 상무가 현업에 복귀하면서 그를 중심으로 신규 게임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고문으로만 활동했던 박철승 상무가 게임사업개발본부장으로 합류하면서 현재 회사가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들의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세계 최초 온라인 FPS(1인칭슈팅게임) 게임인 '카르마온라인(2002년)'을 개발하고, 2004년 스페셜포스를 통해 한국의 FPS 대중화를 이끈 1세대 게임사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중심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고, 스페셜포스 이후 내놓은 게임들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실적 악화로 고전했다. 2019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 미래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밝혔지만 이마저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 상무가 회사를 떠난 2020년을 기점으로 최근 3년간의 회사 실적을 보면, 연매출(연결기준)은 2020년 38억원에서 작년 말 기준 71억원으로 87% 가량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 폭은 -35억원에서 -96억원으로 2.7배 이상 커졌다. 여기에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의료 및 반도체 등 전혀 다른 영역의 사업을 추진하며 게임사로의 정체성도 희미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 2월 새 주인으로 맞은 드래곤플라이의 최대주주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통합솔루션 기업 시티랩스로, 시티랩스는 내부에 게임 퍼블리싱 사업부를 두고 있어 게임이란 공통분모 아래 드래곤플라이의 게임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드래곤플라이는 시티랩스로의 대주주 변경 이후 게임사업 강화 프로세스를 진행해왔다. 올 6월 대표 캐시카우인 스페셜포스 IP를 영상, 웹툰 등으로 확대한다는 원 소스 멀티 유스 전략을 공개하고, 8월에는 스페셜포스의 e스포츠 대회인 오프라인 '썸머 토너먼트'를 6년 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올해와 내년 출시 를 목표로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9월 스페셜포스2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으며 오는 11월 4년 만에 참가하는 '지스타2023(B2B 참가)'에서 스페셜포스 모바일을 비롯해 ▲MMORPG '프로젝트 C' ▲서브컬처 방치형 디펜스 게임 '프로젝트 W' ▲서브컬쳐 RPG '프로젝트 N' 등을 선보인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재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지스타를 통해 여러 장르의 신작과 신사업으로 개발 중인 게임형 디지털 치료기기도 함께 소개할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 게임과 IP 사업 다각화에 나선 만큼 명성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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