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올 韓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이용안 기자(lee.yongan@mk.co.kr)

입력 : 2025.07.04 15:23:41
8개사 평균 0.9%로 높아져
추경 효과에 16개월만 상향


국제금융센터 CI. 국제금융센터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안정성 제고와 추경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지난달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0.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IB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건 지난해 2월(2.1→2.2%) 이후 16개월 만이다. 그간 IB들은 지속적으로 전망치를 하향하거나 유지해왔다.

구체적으로 UBS도 1.0%에서 1.2%로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렸다. 1.2%는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하는 IB 8곳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존까지 가장 높은 수치는 골드만삭스의 1.1%였다. UBS 유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0.8%에서 1.0%로, 바클리도 1.0%에서 1.1%로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평가를 높였다. 골드만삭스 외에 HSBC(0.7%), 씨티(0.6%), JP모건(0.5%)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경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추경 패키지가 올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미중 통상 갈등이 완화되고 있는 점 등이 한국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잡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B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수 있는 점은 성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꼽았다.

한은도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계대출이 8∼9월 중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주택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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