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체제 가동하나...차기 수장 거론
입력 : 2023.11.08 15:27:44
제목 :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체제 가동하나...차기 수장 거론
CFD·영풍제지 사태 책임론↑…황현순 대표 '자진 사임' 가능성 제기
차주 정기 이사회서 경질성 인사 안건 여부 '촉각'[톱데일리] 키움증권이 황현순 대표이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 대표 역시 라덕연 사태, 영풍제지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 내부에서는 이미 차기 수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엄주성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만간 열리는 키움증권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교체를 포함한 경질성 인사 등이 안건으로 올라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 대표는 '라덕연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인물이다. 키움증권에서 기업금융(IB), PI, 투자운용, 전략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키움증권 모그룹인 다우키움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 2021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 대표와 일부 임원 3~4명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황 대표 해임 기사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 사장이 직접 사임을 표명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황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이 연임되긴 했지만 이후 라덕연 CFD 사태와 영풍제지 사태가 터지면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경질성 인사 등을 안건으로 정기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정기 이사회는 매년 11월 셋째 주, 16~18일 사이에 열린다. 키움증권은 "아직 이사회 안건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CFD는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산 시점과 판 시점의 차액만을 결제하는 거래다. 투자자는 거래 금액의 일부만 증거금으로 내고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매매해 판 시점에 투자자와 증권사가 수수료와 손익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터진 라덕연 사태는 라덕연 일당이 키움증권 CFD 계좌를 범행에 이용하면서 불거졌다. 라덕연 일당과 관련, 삼천리·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에서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최근에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불거지면서 키움증권의 부족한 리스크 관리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달 18일, 대양금속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영풍제지의 주가가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거래를 차단하지 못하고 4943억원의 막대한 미수금을 만들어냈다. 키움증권은 이를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영풍제지 주가가 거래 재개 이후 줄곧 하한가를 맞으면서 손실 규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전일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원 가운데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렇게 되면 남은 미수금은 4333억원으로 계산된다.
차기 수장으로는 키움증권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엄주성 키움증권 부사장이 거론된다.
앞선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 내부적으로 엄주성 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엄주성 부사장은 2007년부터 키움증권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키움증권 자기자본투자(PI)팀, 투자 운용본부 본부장, 전략기획 본부장 등을 거치고 현재는 키움증권의 CFO를 맡고 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5.23 15:30
키움증권 | 147,200 | 100 | -0.07%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