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폐배터리株 추락에 LG화학·LG엔솔 ‘유탄’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11.17 14:52:49
입력 : 2023.11.17 14:52:49
지난해 공동 투자 나서
공장건설 중단에 주가 뚝
–80% 이상 손실 추정
공장건설 중단에 주가 뚝
–80% 이상 손실 추정

미국 증시 상장사이자 북미 최대 폐배터리 업체인 리사이클 홀딩스(LICY)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분 투자를 단행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도 막대한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리사이클 홀딩스 주가는 9.02% 하락했다. 지난 14일엔 하루 만에 주가가 55% 폭락하기도 했다.
리사이클 홀딩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수거 및 분리해 허브(후처리시설)에서 제련을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분리해내는 사업을 한다.
지난 2021년 2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데뷔했다. 당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전환에 따른 가치사슬(밸류체인) 수혜주로 분류되며 리사이클 홀딩스 주가는 주당 15.74달러까지 상승했는데, 현 주가는 0.64달러로 96% 하락한 상태다.
리사이클 홀딩스 주가가 급락한 건 차기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받던 미국 로체스터 지역의 허브 건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리사이클 홀딩스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증가하는 건설비용으로 인해 현금 잔고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앞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리사이클 홀딩스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분기·반기·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LG화학은 지난 2022년 5월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해 11일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LG화학이 258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260억원이다.
9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134억원(-51%)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사이클 홀딩스의 주가가 급락한 건 11월이기 때문에, 매수 단가를 고려할 때 현재는 –90%가량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이번 분기엔 작년과는 다르게 타법인 출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보고서를 통해 매수 단가를 추정해보면 현재 약 –80%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은 서학개미들도 대거 사들인 주식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서학개미들은 리사이클 홀딩스 주식을 1703만달러(약 221억원) 순매수했다.
리사이클 홀딩스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엔 0.2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60만달러(약 47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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