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인도법인 ‘CJ다슬’ 인도 증시 상장 추진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입력 : 2023.11.23 14:49:10
인도 전역에 187개 거점 구축
작년 매출 6720억·영업익 173억


CJ대한통운이 14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 인도 주식시장에 현지 계열사 상장을 추진한다. 현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최대 내수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 물류시장 공략을 본격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CJ대한통운은 인도 계열사 CJ다슬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접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내 물류 기업의 해외법인이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지분 50%를 인수해 ‘CJ다슬’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도 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CJ다슬은 인도 전역에 187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300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육상·철도·해상운송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인도법인 CJ다슬의 현지 운송 차량 <사진제공=CJ대한통운>


특히 인도 현지 물류기업 대부분은 지역 기반으로 영세한 규모로 운영된다. CJ다슬은 전국을 아우르는 육상운송 경쟁력에 철송을 연계한 멀티모달(multimodal·복합운송) 서비스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3월 말 결산) 기준 매출액 6720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을 제치고 인구수 세계 1위(14억 3000만명)로 올라선 인도는 지난해 7.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세계적인 고금리와 긴축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유입되며 주식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도 물류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제조업 육성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추진하면서 물류환경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연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예비심사서류 승인이 마무리되면 투자자 설명회와 수요예측 등 절차를 거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넓은 내수를 바탕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는 CJ대한통운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전략 거점”이라며 “IPO를 계기로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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