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9곳, SK E&S로부터 친환경에너지 구매

입력 : 2023.11.24 15:27:00
제목 : SK 계열사 9곳, SK E&S로부터 친환경에너지 구매
2026년부터 20년간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 공급… 총 5백만톤 온실가스 감축 기대 "경쟁 입찰 참여사 가운데 'SK E&S' 가장 저렴한 가격 제시"

[톱데일리] SK그룹 9개 계열사가 SK E&S로부터 장기간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가 SK E&S와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이하 직접 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대표적인 넷제로(온실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순(Net) 배출이 '0'인 것)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직접 PPA에는 SK텔레콤, SK실트론, SKC, SK㈜ C&C, SK㈜ 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가스,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총 용량은 연 537기가와트시(GWh)로 약 1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중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8월 연 65GWh 규모의 PPA를 SK E&S와 체결한데 이어, 이번 PPA에도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71GWh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번 계약이 그룹 계열사간 내부 거래이기는 하지만 불공정 거래는 아니란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을 진행했고,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했다. SK E&S가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고 공급 안정성을 갖춘 곳으로 판단해 이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9개 회사는 SK E&S가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 센터 등에 공급 받을 예정이다. SK그룹은 이를 통해 누적 5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왔다.

최태원 SK 회장은 2021년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이라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직접PPA 체결은 계열사들이 적극 뜻을 모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진했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이들은 직접 PPA 외에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내재화 ▲ 탄소 저장소 개발 ▲블루 암모니아 생산 및 혼소발전 ▲암모니아 및 수소 연료전지 사업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넷제로를 조기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SK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대 규모의 PPA 체결은 SK그룹의 넷제로 추진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친환경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기여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22 15:30
SK 128,500 1,200 +0.94%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3 03:0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