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단석 “상장 통해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3.11.29 14:46:26
한승욱 DS단석 대표 인터뷰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 도전
2030년 5조 매출 기업 도약 목표


한승욱 DS단석 대표<사진=DS단석>


“이번 상장은 DS단석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원순환 영역에서 큰 역할자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함께 성장을 추진해 2030년 매출 5조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승욱 DS단석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상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순환경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DS단석은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 도전 기업으로, 내달 5~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함께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9000~8만9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631억~5217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았다.

1965년 설립된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자원 재활용에 특화된 세 가지 사업 영역을 통해 친환경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왔다.

바이오 에너지 영역에선 식물성•폐자원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바이오중유는 국내 소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바이오디젤은 국내 소비 점유율 3위, 수출 점유율 77%로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납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납축전지 재생연 사업을 기반으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은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PCV 안정제 사업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플라스틱 선별 기술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PCR 플라스틱으로 영역을 넓혔다.

한 대표는 “DS단석은 ESG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전방에서 처리하며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자원순환 리사이클링 종합 회사”라며 “냉장고에서 플라스틱만 얻는 게 아니라, 금속과 바이오에너지까지 연결되는 등 세 사업이 융복합해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대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탄소중립, 친환경 정책이 사업 성장에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했다. 탄소배출량에 따라 이른바 ‘탄소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또 세계 주요국뿐 아니라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30%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탄소국경세가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등지로 퍼져나갈 예정이고, 재활용 연료나 플라스틱의 활용이 사실상 강제되는 추세로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급성장하는 2차전지뿐 아니라 기존 납 재활용도 시장에선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DS단석이 코로나19 기간에 오히려 급성장한 것도 이 같은 글로벌 추세와 무관치 않다.

2020년 5882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조996억원까지 오르며 조 단위 매출 기업이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5억원에서 732억원으로 올랐다.

한 대표는 “우려와 달리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었다”며 “코로나 기간 유럽과 미국의 기반 산업이 붕괴되면서 원재료 가격이 하향돼 경쟁력이 높아졌는데, 현지에서 기반 산업이 다시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 등 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과 비교해 안정적인 실적은 DS단석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한 대표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구조적 성장 기류를 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다.

그는 “자본 시장 진입을 통한 자금 조달 채널 다변화와 양질의 자본을 조달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상장을 결심했다”며 “향후 8년 간 차세대 바이오에너지 사업, 리튬 재활용, PCR 플라스틱 등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성공한다면 5조원의 매출을 실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각종 혜택을 이유로 일부러 기업 규모를 늘리지 않을 때 DS단석은 비상장 대기업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며 시화공단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투자와 혁신으로 규모를 키우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글로벌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한승욱 DS단석 대표<사진=DS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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