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남양유업 임직원에 자사주 100만원 지급…“흑자전환 성과 공유”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09 15:56:51
입력 : 2025.07.09 15:56:51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남양유업 전체 임직원에게 100만원 이상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2만4736주를 재직 중인 임직원 1546명에게 1인당 16주(약 104만원 상당)씩 무상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직급이나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전 임직원에게 균등 지급하고 개인별 소득세는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번에 지급되는 자사주에는 별도 의무 예탁 기간이 없어 임직원이 자유롭게 처분 시점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한앤코 체제 이후 처음 시행하는 전사 차원의 성과 공유 사례다.
한앤코 측은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나 남양유업을 빨리 흑자로 전환한 임직원 헌신에 보답하고, 주주로서 기업가치 성장 과실을 공유하고자 자사주 지급을 결정했다”며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남양유업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18일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상법상 최대한도인 보통주 13만1346주(약 98억원)다.
한앤코는 2021년 남양유업 창업주 2세인 홍원식 전 회장에게서 회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홍 전 회장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2년 이상 법정 다툼을 벌이다 작년 1월 대법원 승소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61.8%다.
홍 전 회장 일가는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한앤코와 홍 회장 측과의 법정 다툼 내내 적자 상태였다가 작년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로는 계속 이익을 내고 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 후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인수 후 10분의 1 액면 분할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세 차례에 걸쳐 약 632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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