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삼성SDI 수주에도 실적전망 유지…상승여력 제한적”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12.04 08:28:59
입력 : 2023.12.04 08:28:59

하이투자증권은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당분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27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주력 고객사인 삼성SDI와의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28년 12월 말까지 총 5년이며, 공급 금액은 최근 공급가 평균 기준 약 43조9000억원(연평균 약 8조8000억원) 규모다.
다만 중장기 실적 전망에 큰 변화는 없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이다. 5년간 총 계약 금액 43조9000억원이 기존에 발생하고 있는 삼성SDI향 매출에 그대로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코프로비엠의 내년부터 2028년까지 삼성SDI향 매출액은 이번 중장기 공급 계약건을 포함해 약 4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삼성SDI향 매출액은 약 4조3000억원(매출 비중 약 58%)으로 전년대비 45%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방 수요가 상당히 부진했던 파워툴향을 제외할 경우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향으로 공급되는 양극재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지난달 6일부터 약 8개월간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이번 중장기 공급 계약으로 수급 쏠림이 발생할 경우 단기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말 기준 양극재 캐파 총 71만t 증설 계획과 중장기 실적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이후 단기 발생한 주가 하락세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완화됐으나 여전히 이차전지 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낮다는 분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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