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 유럽 ETF 순자산 1조 돌파 ··· 한국 넘어 세계 ETF 정복 도전
김태성 기자(kts@mk.co.kr)
입력 : 2023.12.06 14:56:38 I 수정 : 2023.12.06 17:47:37
입력 : 2023.12.06 14:56:38 I 수정 : 2023.12.06 17:47:37

전세계 ETF 2위 시장인 유럽에서 진출 3년만에 순자산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일부 유럽 ETF에 투자할 수 있어 내년도 해외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고려할만한 선택지가 추가된 셈이 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유럽 내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 EU(글로벌X 유럽)의 ETF 순자산총액(AUM)은 7억7548만 달러(약 1조178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유럽에 상장해 운용중인 ETF 종목수는 총 41개에 달한다. 지난 2020년 진출 당시 종목수 2개, 순자산 1600만 달러 규모로 시작, 이후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통해 지난해 말 이를 각각 33개, 3억4900만 달러로 늘린데 이어 다시 1년만에 순자산 규모를 2배 넘게 키운 것이다.
현지 운용사를 인수하는 전략으로 스타트를 끊은 미국과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년전 아일랜드와 영국에 자체 오피스를 열면서 바닥부터 차근차근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1조6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7조 달러)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럽시장에서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미래에셋만의 ETF 노하우가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공모펀드 기준(UCITs)에 따라 한 나라의 거래소에 상장한 ETF를 다른 나라 거래소에서도 등록 및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주효했다.
실제 현재 글로벌X 유럽이 선보인 41종의 ETF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 14개 이상 국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와 달러, 파운드 등 다양한 화폐로 거래 가능하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럽에서 선보인 ETF 중 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한 36종은 국내 투자자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미국 인프라스트럭처 건설과 관련된 원자재, 중장비, 건설업,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X U.S.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UCITS’가 대표적이다.
미국 경기 부양책 중 하나로 관련 투자가 주목받은 덕택에 이 ETF 순자산은 글로벌엑스 유럽의 전 상품 중 가장 많은 3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도 18.98%로 양호하다.
역시 런던증시에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X 나스닥100 커버드콜 UCITS’도 지난해 11월말 상장 후 순자산 규모 약 59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운용 자회사 글로벌X(Global X)의 대표상품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QYLD과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순자산 1조원 돌파로 글로벌X 유럽은 유럽 ETF 시장에서 32위로 올라섰다.
현재 강세인 테마형 ETF 외에도 채권형, 인컴형 ETF 라인업을 확장해 향후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ETF 순자산은 약 137조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보다 더 커졌다. 이는 전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규모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과가 눈부시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는 당시 8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45조원으로 6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6월에는 모회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하며 호주 지역에 동반 진출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전세계 공모펀드 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인데 유럽은 그보다 낮은 8% 수준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라며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유럽 시장에서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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