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홍] '비위 의혹' 서울아레나, 공사 첫 삽 뜨고도 착공식 연기
입력 : 2023.12.11 14:21:57
제목 : [카카오 내홍] '비위 의혹' 서울아레나, 공사 첫 삽 뜨고도 착공식 연기
카카오 "예산 등 내부정비 후 착공식 진행…프로젝트 의지 변함없어"[톱데일리]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건설사 선정 비리 의혹을 제기한 '서울아레나'의 착공식이 연기됐다. 카카오는 김 총괄이 제기한 의혹과는 무관하고, 예산안 재산정을 위해 착공식을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아레나 건립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견지했다.
서울시는 11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오는 14일 예정했던 서울아레나 착공식이 ㈜서울아레나와 카카오의 요청으로 연기됐다"며 "현재 ㈜서울아레나와 카카오 측에 연기 이유와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아레나는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건립 중인 K팝 전문 공연장으로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가 설계와 시공, 준공 후 운영 등을 담당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약 98%의 지분을 출자하는 등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민간투자산업이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 사업 발표 당시 "서울아레나를 K팝의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서울아레나는 지난달 29일 김 총괄이 개인 SNS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카카오 내부 비위를 폭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총괄 폭로 이후 시공사 선정을 담당한 오지훈 카카오 자산개발실장(부사장)이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현재는 진실 공방으로 치달은 상태다. 카카오는 외부법무법인과 내부감사팀을 통해 진상을 파악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서울아레나 착공식 연기에 대해 "최근 일어난 사항과 관련이 없다"며 "건립 관련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비용 재산정 및 이사회 의결을 거친 이후 착공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당초 서울아레나는 올 6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금리와 물가 상승에 따른 예산 증가로 지난달 말이 되서야 첫 삽을 뜬 상태다.
카카오가 빠르게 사태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이번 착공식 연기는 비위 논란에 따른 결정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수백억 원의 자금 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의 첫 발을 떼는 착공식이 자칫 비리 의혹에 기름 붓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에 대한 카카오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착공식 연기로 서울시와 도봉구, 그리고 K팝과 공연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분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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