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 인도 진출 후 5년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너지 창출 기대”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10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인수한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의 현지 기업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12일 미래에셋증권은 BNP파리바SA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입 금액은 약 300억 루피(약 4800억) 수준이다.

쉐어칸은 지난 2000년 설립 후 현재 총 임직원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개를 갖춘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 지점과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 달러(약 276억원) 수준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한 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7년 미국 혁신 테마형ETF선두기업 글로벌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 X 호주(구 ETF시큐리티), 영국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인도에서 현지 증권사 인수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로 장기성장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서 총 56개의 펀드와 24조5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