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조양래, 2.72% 신규 매입…먹구름 짙어진 공동연대

입력 : 2023.12.14 19:38:48
제목 :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조양래, 2.72% 신규 매입…먹구름 짙어진 공동연대
11일부터 6회 걸쳐 장내매수…사재 약 570억 투입 조현범 특수관계자 지분율 42.89→45.61% 확대 지분 과반 이상 꾀하는 MBK공동연대, 실현 가능성↓

[톱데일리]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한 가운데 조현범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가 보다 유리해졌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신규 매입한 까닭이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건 약 3년 6개월만의 일이다. 조 명예회장의 행보로 MBK파트너스·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조희원 씨(이하 MBK공동연대)의 공개 매수를 통한 지주사 지분 과반 이상 확보 구상은 한층 난관이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258만3718주)를 신규 매입했다. 약 570억원 규모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1일부터 연거푸 장내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끌어올렸다. 이는 MBK공동연대가 경영권 확보를 공식화한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은 시점부터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단가는 주당 2만원 초반대였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6월 블록딜을 통해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을 조현범 회장에 넘긴 이후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았던 상황이다.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으로 조현범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확대됐다.

반면 MBK공동연대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과반 이상 확보 구상은 한층 어렵게 됐다. 가뜩이나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주가가 공개매수가(주당 2만원) 대비 줄곧 웃돈 탓에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상황에서 추가 걸림돌이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개매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MBK공동연대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약 29.57%다. 조현식 고문(18.93%)과 자녀(조재형·조재완),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10.61%) 씨를 비롯해 신양관광개발(0.02%)을 포함한 지분율이다.

이 가운데 비주거용 건물임대업을 영위하는 신양관광개발은 조현범 회장도 특별관계자에 포함하고 있다. 특별관계자는 특수관계인과 공동보유자를 말한다. 특수관계인은 6촌 이내 부계혈족 등 친인척과 30% 이상 출자법인을, 공동보유자는 계약(합의)으로 공동 취득 및 처분하거나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한 이를 지칭한다. 신양관광개발은 조현식 고문이 지분 44.12%, 조현범 회장이 32.65%,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17.35%, 조희원 씨가 5.88%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은 다음달 예정된 성년후견심판 관련 항고 결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신감정 결과가 핵심인 상황에서 조 명예회장의 의사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한편 이제 시선은 MBK공동연대로 쏠린다. MBK공동연대는 경영권 확보를 공식화한 이후 공개매수가 상향 등 기존 계획과 관련한 차선책 등 추가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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