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자 0명 … 4.7조 NXC 매각 유찰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3.12.22 11:10:02
[Courtesy of NXC]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의 지분에 대한 1차 공개 매각이 유찰됐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NXC 지분 29.3%에 대한 공개 매각은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캠코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NXC지분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이 상속세를 대신해 물납한 지분이다다. 지분 가치는 무려 4조7418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20%(약 8000억원) 붙여 매각가를 결정했다.

통상적으론 유찰이 계속될 경우 3차부터는 매각가의 10%씩을 회차가 거듭될수록 깎는다. 유찰만큼은 피하기 싶은 의도에서다.

하지만 이번엔 3차 수의계약 전환시에도 매각가를 깎아주지 않을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재량범위 내에서 매각가를 깎아주지 안 깎아줄지 선택할 수 있다”며 “국민재산을 함부로 팔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수의계약 전환시에도 매각가를 깎아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시당초 시장에선 유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 창업자 유족(부인과 두 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68%에 달해서, 이번 지분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그럼에도 경영권 프리미엄(약 8000억원)을 얹어서 사야하는 꼴이다.

아울러 비상장 주식인 관계로 증권시장에서의 공개 거래도 어려워 차익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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