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 지분 공개 매각 '유찰'
입력 : 2023.12.22 11:33:20
제목 : 넥슨 지주사 NXC 지분 공개 매각 '유찰'
4.7조원대 상속세 물납 지분 약 30% 매각 나섰지만 입찰자 無
지분 확보해도 경영권·의결권 없어…25~26일 2차 공매 진행[톱데일리] 기획재정부가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가족들이 상속세로 납부한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약 30%에 대한 1차 공개 매각을 실시했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분 규모로만 보면 단숨에 NXC의 2대 주주로 올라서지만 경영권과 의결권이 없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오는 25~26일 2차 공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온비드)에 따르면 기재부가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1차 NXC 지분 공개 매각이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공매로 올라온 NXC의 지분은 29.3%(85만1968주)로 최초 예정가액은 4조7149억원이었다. 해당 지분은 김정주 창업자의 유가족들이 기재부에 상속세 명목으로 물납한 지분이다. 물납은 상속세 중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절차다. 김정주 창업자가 남긴 전체 상속 재산은 10조원대로, 상속세만 약 6조원이다. 유가족들은 물납으로 일부 상속세를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9년 동안 분할 납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재부가 NXC 지분 공개매각에 나섰지만, 업계에선 이미 입찰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5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한 반면, 경영에 대한 영향력은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NXC는 현재 기준으로도 김정주 창업자의 미망인 유정현 사내이사가 3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고, 여기에 두 딸인 김정민, 김정윤 자매가 각각 17.49%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유가족 지분만 약 70%에 이른다. 또 NXC가 비상장사이기에 증권시장에서 공개 거래도 할 수 없다.
대금에 따라 세입이 결정되는 기재부가 지분 '통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도 입찰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경기 불황으로 국내에서는 약 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기업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기재부로서도 분할 매각할 경우 주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쉽사리 뜻을 굽히기 힘든 상황이다.
기재부는 오는 25~26일 2차 공매에 나설 계획이다. 공매 유찰 시 가격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나 2회차에서도 최저가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2회 이상 유효한 입찰이 성립하지 않으면 해당 주식 발행법인이 수의계약으로 처분할 수 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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