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NXC 사옥. /NXC

한국 정부가 보유한 NXC 주식, 총액 4조 7000억 원 규모 공개 매각이 첫 입찰에서 실패했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기재부)가 보유한 NXC 지분 29.29%, 85만 1968주의 입찰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이 지분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이 상속세를 대신하여 기재부에 물납한 것으로 국세 물납주식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러한 유찰 상황은 넥슨 모회사인 NXC가 비상장 회사이며, 정부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와 두 딸이 여전히 약 68.98%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인수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차 입찰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이며, 텐센트와사우디국부펀드(PIF),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NXC의 특수한 지분 구조와 매각 조건 때문에 이번 공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