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더 바빠지겠네...24시간 거래 가능해진다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2.08 14:01:57
NH證, 업계 첫 24시간 매매 시작
키움·메리츠·한투도 주간거래 도입
‘서학개미’ 유치경쟁 달아오를 듯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사실상 독점하던 미국 주식 주간 거래(한국시간 10~18시) 서비스에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토스증권 등은 이날 부터 순차적으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이날부터 24시간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간거래(10:00~18:00)를 시작으로 프리마켓(18:00~23:30), 정규시장(23:30~06:00), 애프터마켓(06:00~10:00)로 확대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신규 도입해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거래가 가능해졌다”며 “원장관리 시스템 효율화를 통한 일일정산시간 최소화로 국내 최장 거래시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간거래 매매 체결방식은 글로벌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LP)을 통해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주간거래는 일단 5호가로 오픈하고 추후 10호가로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키움증권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서머타임 미적용 기준 프리마켓(한국시간 18~23시30분)과 정규시장(23시30분~6시), 애프터마켓(6~7시) 시간에만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로 주간 시간대가 추가되면서 하루 최대 21시간 30분동안 미국주식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토스증권은 오는 13일부터 미국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대폭 확대된다. 늘어나는 거래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이다. 거래 시간에 따라 프리마켓(오후 6시~오후 11시 30분), 정규장(오후 11시 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8시), 데이마켓(오전 10시~오후 5시 50분)으로 구분된다. 다만 다만 토스증권의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정규장에서만 실시간 거래로 가능하다.

이밖에 메리츠증권도 오는 13일 부터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도 이달중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오버나이트(Overnight) 세션’을 지원할 수 있는 업무를 승인 받은 대체거래소(ATS)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2월 체결한 삼성증권과 미국 블루오션 ATS의 독점 계약이 지난 7일 만료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주간거래 시장에 뛰어들 여건이 마련 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10월 부터 현지 법인을 활용한 방식으로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면서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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