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가 점 찍었던 스타트업 ‘플레이팅’…투자 반년만에 매물로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3.12.31 15:26:00 I 수정 : 2023.12.31 1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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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회생절차 이어 M&A매물로
벤처 자금조달 위기 신호탄 해석도


[사진 출처=플레이팅]
‘쉐프가 찾아가는 구내식당’ 등 요식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았던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 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경제 상황 악화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어려움 등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팅은 1월 12일까지 스토킹호스 방식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에 나섰다.

인수의향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사는 1월 15일부터 26일까지, 본입찰은 오는 2월2일이다. 매각주간사는 이촌회계법인이 맡았다. 앞서 플레이팅은 지난 11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플레이팅은 2018년 ‘쉐프가 찾아가는 구내식당’ 등 아이디어로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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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내 소규모 유휴공간만으로도 구내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전속 셰프팀이 직접 만드는 요리와 매일 바뀌는 메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 등 아이디어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6월말 시리즈A를 진행해 필로소피아벤처스, 테일,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을 신규 투자자로 32억원을 조달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1년 CJ그룹의 CJ프레시웨이와 CJ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비롯해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스트롱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는 플레이팅이 유치한 총 투자액을 9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투자를 받은지 반년 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일반기업보다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스타트업들의 위기가 한계 상황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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