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115조원 증발...세계 최고기업에 무슨 일이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09 15:08:29
입력 : 2023.02.09 15:08:29
8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악재 3개가 동시에 터지면서 주가가 7%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알파벳(클래스A)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27달러(7.68%) 하락한 9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구글 시총을 고려하면 이날 하루에만 921억달러(115조원)가 쪼그라든 셈이다.
이날 구글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이날 알파벳이 파리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였다. 이 행사에서 알파벳은 챗GPT ‘바드’의 기능을 시연하며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는데 투자자들은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선 바드는 일부 질문에 부정확한 답변을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바드는 ‘제임스 웹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태양계 밖에서 한 행성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후 이 대답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구글의 콘퍼런스가 예상보다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도 있다. 전날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서비스 공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바드에게서 더 많은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는 것이다. 에버코어의 한 연구원은 구글의 이벤트에 대해 “새로운 소식이 거의 없었다”며 “구글의 콘퍼런스는 마이크로소프트로 인해 재촉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구글에서는 회사에 18년간 몸담은 클레이 베이버 구글 랩스 부사장의 퇴사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베이버 부사장은 자신의 SNS 게시물에 ‘18년 만에 구글을 떠난다’고 밝히면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버 부사장은 구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부문을 담당하는 부사장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구글의 미래지향적 사업에 집중하는 ‘랩스’의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메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인사도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기준금리 수준이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다”며 “물가를 안정시키기까지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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