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격 그만 올릴게”...비싸게 팔아도 잘 나간 펩시코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10 13:10:03
입력 : 2023.02.10 13:10:03
![](https://wimg.mk.co.kr/news/cms/202302/10/news-p.v1.20230210.e2e5a228e6f64b49b59351e00213b9bd_P1.jpg)
스낵, 음료의 가격 인상에 힘입어 펩시코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 발표에 미국 증시 하락에도 펩시코 주가는 상승했다.
펩시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80억달러(약 35조2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예상치(268억2000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러시아 자산 상각, 주스 사업부 매각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1.67달러로 시장 예상치(1.65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스낵, 음료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점이 실적 선방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가격 인상으로 북미 음료 판매량은 2% 감소했지만 펩시코의 주력 상품인 ‘펩시 제로 콜라’의 판매량이 26% 급증한 점은 긍정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펩시코는 이날 실적발표 후 올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9일(현지시간) 펩시코 주가는 0.95%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1%가량 하락했음에도 호실적에 따른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필수소배지 종목인 펩시코 주가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역사적 고점에서 7.5%만 떨어진 상태다.
펩시코는 올해 오가닉 매출액이 6%, 주당 순이익은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에선 펩시코의 매출액이 3.5%, 주당 순이익 7.3% 증가를 예상 중이다.
월가에선 오는 1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둔 코카콜라 역시 펩시코와 동일하게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카콜라는 올해 매출 성장률이 장기 목표치인 4~6%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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