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에 “이상현 대표 사외이사 후보로 해달라” 주주제안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입력 : 2024.02.22 15:06:18 I 수정 : 2024.02.22 15:56:07
KT&G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 측에 주주총회에서 이상현 FCP 대표를 KT&G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달라는 주주제안을 보냈다. KT&G의 거버넌스를 문제삼던 FCP가 아예 이 대표를 직접 사외이사로 올려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의도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FCP는 이미 이달 14일에 KT&G 측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은 이 대표의 사외이사 후보 등재와 이를 위한 집중투표를 제안하는 것이다. 그외 다른 제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FCP 고위 관계자는 상법상 이미 주주제안을 KT&G 측에 제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매일경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FCP측은 이 대표가 직접 사외이사가 되려하는 목적에 대해 “거버넌스의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KT&G에서 사외이사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되는 등 거버넌스 측면에서 문제삼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FCP의 KT&G 지분은 의결권 기준 0.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FCP는 또 국민연금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결권 활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T&G가 차기 사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내부출신 후보자에 대한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KT&G 지분 6%대를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다.

FCP측은 작년 주총에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로 제안하면서 글로벌 소비재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운 바 있다. 이번에 후보로 제안한 이 대표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매킨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칼라일 한국 대표를 거쳐 FCP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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