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성장돕는 전략적 투자자 주목"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2.26 17:54:22 I 수정 : 2024.02.28 18:32:02
아비 칼리히슈타인 헌터포인트캐피털 대표
성과 우수한 韓 기회의 땅






"전문 투자운용사(GP)들은 단순히 돈을 위해 지분 투자를 받지 않는다. 투자자가 GP에 줄 수 있는 네트워크와 같은 전략적 능력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GP스테이크 투자사 헌터포인트캐피털의 아비 칼리히슈타인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GP들이 자본을 확보하고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지분 투자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칼리히슈타인 대표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골드만삭스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JC플라워스의 매니징디렉터, 이스터리캐피털의 대표를 역임한 뒤 헌터포인트캐피털을 설립했다.

헌터포인트캐피털은 GP에 자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GP는 펀드를 운용하는 기업을 뜻한다. 출자자(LP)가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면 GP가 운용을 하고 보수를 받는 식이다. 헌터포인트캐피털은 주로 'GP 스테이크'라 불리는 GP가 발행한 신주 또는 구주를 인수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주주로서 공유받는 형태의 투자를 한다. 칼리히슈타인 대표는 "성과를 내면서도 진실한 GP를 선택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GP 스테이크 투자는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 LP 차원에서 GP 스테이크 투자는 GP가 본업을 통해 얻는 운용수수료를 공유받는 식의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GP에 나눠서 지분 투자를 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 칼리히슈타인 대표는 "GP 스테이크 2.0의 시대가 왔다"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GP 스테이크 2.0은 GP들이 돈을 위한 지분 투자를 넘어 LP와의 파트너십에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는 "GP는 전문적인 진단과 조언, 인수·합병(M&A) 기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주주를 찾는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자산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아시아 GP가 150개에서 350개로 늘어났다"면서 "글로벌 관점이 있는 GP 스테이크 투자자라면 아시아에서의 기회, 특히 체급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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