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내놔” 이수만 풋옵션 행사에 하이브 종토방 ‘시끌’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입력 : 2024.02.29 11:01:39 I 수정 : 2024.02.29 11:12:32
입력 : 2024.02.29 11:01:39 I 수정 : 2024.02.29 11:12:32

하이브는 SM 주식 86만8948주(3.76%)를 1043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주당 인수가는 12만원으로, 이날 종가 7만9500원보다 51% 높다.
하이브가 밝힌 취득 목적은 “이수만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 취득”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3월 7일이다. 이로써 하이브의 SM 지분율은 이수만에게 취득한 기존 209만8811주(8.81%)에서 12.6%가 됐다. SM 최대주주는 카카오(20.76%), 카카오엔터(19.11%), 하이브(12.6%) 순이다.
지난해 2월 SM을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 인수전 당시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일부인 14.8%를 4228억원, 주당 12만원에 취득하면서 이수만에게 나머지 주식까지 12만원에 팔 수 있게 한 풋옵션을 부여했다. 풋옵션 행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기준으로 1개월 이내에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거래 종결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이수만이 풋옵션을 행사했고 하이브는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했다.
하이브 주주들은 29일 종토방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풋옵션 이거 호재인가요? 악재인가요? 에스엠 인수하기는 수월해진 것 같기도 하고 겁나 비싸게 산거 같기도 하고”가 쟁점이다.
일부는 “결국 에스엠 경영권을 하이브가 인수하지 않을까”라며 카카오그룹에 이어 사실상 SM 2대 주주로 지배력을 높인 하이브가 SM인수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에스엠 재인수설이 이거였나”라며 최근 카카오의 SM 매각설과 연관 지어 추측하기도 한다. 카카오는 SM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사법리스크로 인해 임원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매각설이 제기되자 지난 1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이후에도 매각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반면 일부는 하이브가 SM 시가보다 300억원이나 비용을 더 들인 점에서 당장 득될건 없다고 지적한다. 하이브는 지난해 인수한 SM엔터 지분으로 이미 상당한 평가손실을 봤다.
결국 승자는 이수만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수만은 풋옵션까지 포함해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며 5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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