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기준금리, 물가 안정에 중점"…추가 인상 시사
"내년 물가 3%대 중반…경제성장은 상반기까지 잠재성장률 밑돌 것""금융·외환 큰 변동성…부동산 둔화 폭 커지면 PF 등 자금시장 불안"
신호경
입력 : 2022.12.23 06:00:05
입력 : 2022.12.23 06:00:05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2022.11.24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한국은행은 23일 "내년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정책 방향을 밝혔다.
한은은 내년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 근원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율은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요인의 기저 효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전기·가스요금, 가공식품, 근원품목 등) 등으로 내년 중에도 목표 수준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는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주로 기인해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 회복세는 금리 상승 등으로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과 투자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 성장 부진이 점차 완화될 수도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내년 금융·외환 시장도 큰 변동성으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부동산 관련 자금시장의 신용 경계감 등을 고려할 때 자본 유출입과 주요 가격 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관련 자금시장 불안이 다시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shk999@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2
“뼈빠지게 빚 갚은 사람은 억울해”...정부 채무탕감 정책, 형평성 논란 지속
-
3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30일) 주요공시]
-
4
50대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 1년새 2.8조원 늘어
-
5
한은 "가계대출 8~9월 급증 가능성…금리인하에 신중"
-
6
[이코노워치] '주식회사 대한민국' 사원의 무거운 과제
-
7
롯데百, 4∼13일 '웨딩페어'…웨딩마일리지 두 배 적립
-
8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 상승률 상위종목
-
9
다음달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개최…77개사 참가
-
10
동성제약, 주식등의 대량보유자 소유주식수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