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도 “돈은 벌어야지”…돈 풀어 ‘주식 살리기’에 이 종목 눈길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3.01 21:32:29
한달새 바닥 찍고 20% 상승
양회서 지원책 나올지 ‘관심’


[사진 출처=연합뉴스]


미국이 인공지능(AI)용 뿐 아니라 범용(레거시) 반도체에 대해서도 중국 견제 조짐을 보이자 중국 반도체 관련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중 갈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증권 당국 수장을 교체해가며 자국 증시 살리기에 나선 데다 이달 4~5일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에서 반도체 지원책이 나오는 경우 주가가 더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국내 증시에서 중국 반도체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인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티커 396520) 은 전날보다 1.47% 올라 5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일 4320원으로 떨어진 후 한 달 만에 20% 반등했다.

다만 올해 연중 기준으로는 약 7% 하락한 상태다. 미국 반도체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 (381180)가 같은 기간 13% 오른 것과 대비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첨단 반도체 외에도 레거시 반도체 지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반도체 관련 기술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중국은 ‘반도체 굴기’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레거시 반도체에 힘을 쏟고 있다.

레거시 반도체는 28나노미터 이상인 크기로 자동차와 가전 제품 등에 널리 쓰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주 상하이 시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이자 국영기업인 SMIC 생산 공장 두 곳과 화웨이의 16개 프로젝트에 지역 정부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지난달 27일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당장은 3나노미터 크기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레거시 반도체 자급력을 키워 미국 측 압박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안후이 시도 중국 최대 디램 반도체 제조업체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국내 레거시 반도체 공급을 강화하겠다”면서 자국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에 15억달러를 지원해 신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앞서 상무부는 올해 1월부터 산업안보국(BIS)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레거시 반도체 공급망 조사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민주·공화당이 앞다퉈 중국 견제책을 공약으로 내거는 과정에서 첨단 반도체 뿐 아니라 레거시 반도체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중국 레거시 반도체 지원과 관련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생산 능력은 앞으로 5~7년안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며 중국 본토 공장 48개곳 대부분이 3년 안에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측 견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 국정 연설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의 미국 내 공장 건설 자금 지원을 발표할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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