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중국 경기, 돌파구 나올까”…4일 최대 정치행사 열린다는데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3.02 18:44:42
입력 : 2024.03.02 18:44:42

주말 사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국 증시가 경기 침체 여파에 골머리를 앓아왔지만 다시금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4일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이날 중국에서는 올해 경제 정책 발향, 경기 부양책,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을 제시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얼마로 제시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양회 개막 둘째 날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일인 오는 5일 오전 리창 총리의 정부 공작 보고(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29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4%(57.32포인트) 오른 3015.17로 마감했다.
2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한 주 사이 6.19%가 빠지면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던 상해종합지수는 둘쨰 주 들어 반등하고 있다. 내주 개막을 앞둔 양화를 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상해종합지수가 2635.09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중학개미들의 기대감이 여전한 이유다.
지난해 말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올해 또한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주택건설 부진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는 건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소이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투자은행이 전망이 맞다면 중국은 3년 연속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당시 소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나며 꿈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중국도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의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중국의 부동산 위기론을 두고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새해 들어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홍콩 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받은 데 이어 경영난을 겪어온 대형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오는 5월 홍콩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받게 되는 등 암울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과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증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리창 총리의 ‘강하고 효과적인 정책 대응’ 지시 이후 정부의 정책 대응은 크게 부동산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화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부의 친시장, 경기 부양 정책 기조의 강화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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