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PF사업장 처리방안 이번주 산업銀 제출 완료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입력 : 2024.03.06 17:50:04
내달 11일 기업개선계획 결의
추가 실사 작업으로 늦춰질듯






기업구조 개선 작업(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 방안 제출이 이르면 이번주에 완료된다. 다만 PF 사업장 실사 등에 추가로 시간이 필요해 다음달 11일이 1차 시한인 기업개선계획 결의는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브리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은 일괄 경·공매를 진행하기보다 특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업장만 선별해 경·공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대주단이 PF 사업장 총 59곳 중 50여 곳의 처리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에서 처리 방안을 제출해 이번주가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초 처리 방안 제출 마감일은 지난달 26일이었기 때문에 전체 일정이 2주 정도 미뤄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제출된 40~50곳에 대해 안진회계법인에서 들여다보고 있고, 그사이에 추가로 들어온 곳을 실사하면 되는 것이어서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PF 사업장 중 착공 전 단계인 브리지론에 머물러 있는 18개 사업장의 처리 방안이 주목된다. 사업장별 채권단 내부에서는 "조금 버텨보면서 살려보자"는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태영건설 브리지론 사업장 대부분이 경·공매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는 시각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현재 브리지론 단계인 곳은 대부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브리지론이라고 무조건 모두 경·공매로 처리할 수는 없고 기준을 마련해 선별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리지론 처리 가이드라인의 윤곽은 구체화되고 있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땅만 있는 상태에서 2년 동안 묵혀 있던 것들은 (서울) 강남 한복판이라도 재구조화를 거쳐 정상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이 원장의 말을 고려했을 때 2년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브리지론 사업장부터 경·공매로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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