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올해 6월 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오픈 추진
세계국채지수 편입 노력…서학개미, 미국 주식 680억 달러 보유
민영규
입력 : 2024.03.07 11:00:06
입력 : 2024.03.07 11:00:06

[촬영 민영규]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오는 6월 공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 ICSD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잇따라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잰걸음이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5천억∼1조1천억원의 이자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WGBI 편입으로 90조원가량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국채 발행잔액과 신용등급 등 WGBI 편입을 위한 정량적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외국인 접근성 면에서 레벨1(일부 제한 상태)에 머물러 지난해 3월에 이어 9월에도 조기 편입 시도가 무산됐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이 때문에 해외에 소재한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시장에 직접 참가할 수 있도록 빗장을 풀고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예탁원은 또 오는 5월 28일부터 미국 주식 시장의 결제 주기가 '거래 체결일(T)+2일'에서 T+1일로 단축됨에 따라 담당 직원의 업무시간을 조정하고 1시간 안에 약 7만건의 결제지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탁원이 보유·관리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은 680억 달러(약 90조5천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외화 주식의 88%, 전체 외화 증권의 65%를 차지한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상품 발행에 대비해 예탁원은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시스템을 개설하고 올해 하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탁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시장 개설에 맞춰 전자등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2차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대비해 지난 4일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내년 하반기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예탁원은 오는 6월부터 고객 맞춤형 정보 허브 구축하고 언제, 어디에서든 업무 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혁신금융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50년 발전을 위한 비전에 맞게 CI(기업 이미지) 개편을 추진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50년 사사 편찬과 디지털 역사관 구축도 추진한다.
부산 동구 옛 좌성초등학교 부지에 복합업무시설을 건립하는 작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호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는 예탁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놓는 한해"라면서 "차세대 시스템과 시장친화적 경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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