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송환된 FTX 창업자, 사기 등 혐의로 美법원 첫 출두 예정

8개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 측근들 유죄인정에 '사면초가'
정윤섭

입력 : 2022.12.23 02:49:15


바하마를 떠나 미국으로 송환된 샘 뱅크먼-프리드
[로이터 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파산 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0)가 사기 혐의 등으로 미국 법정에 선다.

뱅크먼-프리드는 22일(현지시간) FTX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속이고 고객 자산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뉴욕 연방법원에 처음으로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파산 보호 신청 이후 이 회사의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체류하다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지난 12일 체포됐고 전날 미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그동안 FTX의 리스크 관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형사 책임은 부인해왔다.

하지만, 핵심 측근 2명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 전 최고경영자(CEO)와 FTX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게리 왕이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 중대한 조력을 제공할 경우 감형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뱅크먼-프리드를 겨냥한 검찰의 칼끝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를 FTX 가상화폐 사기의 핵심 인물로 규정하고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jamin74@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07:5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