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다시 산다”…‘십만전자’ 다시한번 ‘가즈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3.25 11:07:23
서초구 삼성사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를 향한 애정이 주춤하는 듯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금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수급 변화가 ‘칠만전자’ 탈출을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10만원도 속속 내놓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3%) 내린 7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일 삼성전자는 7만8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8만원 선을 향해 성큼 다가가고 있다. 작년 11월 ‘육만전자’ 꼬리표를 끊어내고 7만원 대에 안착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22일 한 주 사이에만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조3098억원 어치 사들이며 주가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 규모에 달하는 금액이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지난 21일 하루에만 무려 1조620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7만2800원에 출발해 9.13%가 뛰었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향한 투심이 사그라진듯했다. 2월 한 달 사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317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조3000억원을 사들인 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향한 러브콜이 다시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관측되면서 눈높이를 높여 잡은 건 외국인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십만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십만전자’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 증권사도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대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진입 및 차세대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을 고려 시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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