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마케팅' 中 쉬인 아르헨서 급성장…아르헨 업계는 우려
김선정
입력 : 2025.07.14 03:09:10
입력 : 2025.07.14 03:09:10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도 해외 직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저가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쉬인(Shein)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에는 일부 기술 제품이나 패션에 관심이 있던 소수 소비자만 해외 직구를 사용했지만,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시장개방 정책, 환율 우위, 관세 인하, 세금 부담 완화 및 디지털화로 인한 소비 습관 변화가 맞물리면서 2024년 말부터 해외직구 사용이 폭증했으며, 쉬인과 테무와 같은 중국 플랫폼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매체 이프로페셔녈은 아르헨티나 의류협회(CIAI)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들어 5개월간 아르헨티나 국민이 해외에서 구매한 의류는 15억달러(2조원) 규모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해외직구는 211% 폭등했으며 5월 한 달에만 전년 대비 253% 상승을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름조차 생소했던 중국 플랫폼인 쉬인이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생활 대화의 일부가 될 정도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쉬인 신드롬'에 대해 조명했다.
쉬인은 팬데믹 기간에 아르헨티나에 '조용히' 상륙했으나 각종 규제로 소수 소비자만 사용하는 상황이었으나 2024년 말 밀레이 정부가 개인 해외직구 조건과 수입 장벽을 완화하면서 쉬인의 성장세가 가속했다고 한다.
여기에 쉬인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합쳐지면서 신드롬급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이프로페셔널은 분석했다.
쉬인은 다양한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온라인상의 '입소문' 전략을 택했으며, 50달러 이상 구매 시 운송비 무료, 첫 구매 운송비 무료, 관세지급인도조건(DDP) 배송으로 운송비.
세금, 관세 등 모든 비용을 판매자가 부담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르헨티나 소셜미디어에서 '어떻게 쉬인에서 주문하는가?'라는 인플루언서들의 동영상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쉬인 신드롬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호하고 있지만, 현지 의류생산업체들은 중국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원사업계(FP)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에 의류 수입이 폭증하면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의류 판매의 67%로 치솟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sunniek8@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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