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어스, 전력기자재업체 우진기전 2620억에 인수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3.25 16:42:30
우진기전 CI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이하 큐리어스)가 전력기자재 전문 기업인 우진기전을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에이루트를 비롯한 매도자측으로 부터 우진홀딩스 보유 우진기전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규모는 약 2620억원 수준으로 오는 5월 말 거래를 종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루트와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는 각각 63%와 37%씩 우진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진홀딩스는 우진기전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큐리어스는 에이루트가 우진기전을 인수한 뒤인 2020년 라이노스자산운용과 함께 우진홀딩스가 발행하는 1800억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바 있다. 우진기전 주식을 담보로 한 투자로, 이번 인수와 함께 해당 투자금을 상환받을 예정이다.

앞서 매도자(에이루트, 장창익)는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Asia IO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큐리어스로부터 빌린 전환사채를 상환하려고 했으나 결국 거래를 종결하지 못했다. 해당 홍콩계 사모펀드가 자금모집을 기한 내 하지 못해 연장을 요청했으나 매도자측에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기전은 주인이 계속 바뀌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2015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2018년),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2019년), 그리고 이번에 다시 사모펀드인 큐리어스파트너스(2024년)에게 넘어갔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사용되는 3만개 이상의 전력기자재 제품을 생산한다. 유통부터 컨설팅·설계·설치·물류·사후관리·유지 보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큐리어스는 우진기전이 연간 300억 원 수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를 기록하고 있고 인공지능(AI) 산업 및 클라우드 산업을 기반으로 전력 산업이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3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우진기전을 인수하게 된 큐리어스는 동부그룹,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성동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투자, 대원그룹 등에 투자한 뒤 재무 구조조정에 성공해 이름을 알린 사모펀드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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