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하니 6천억 쑥 롯데관광 자기자본 8배로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4.03.27 18:00:19 I 수정 : 2024.03.27 20:18:53
제주드림타워 부동산가치↑
총자산 늘며 부채비율 개선
2600%에서 320%로 떨어져




롯데관광개발이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1조8400억원대에 이르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토지 지분에 대한 자산재평가 금액을 올 1분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총자산이 6275억원(기존 장부가와 최근 장부가 차이) 늘어나고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5037억원을 자기자본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로 자본잠식(자본금보다 자기자본이 적은 상태)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관광개발 측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 및 토지 지분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2022년 6월에도 토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이연법인세가 늘어나며 총부채는 기존 1조6986억원(2023년 말 연결 기준)에서 1조8224억원으로 늘어나지만 656억원이던 자기자본이 5693억원으로 크게 뛰어오르며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부채 규모)은 2591%에서 320%로 떨어졌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총부채 중 순수한 금융권 차입금은 7752억원으로 드림타워 자산재평가 금액(1조8405억원)의 42%에 불과하다. 나머지 부채 구성 항목은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이연법인세와 주식으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이 되는 전환사채를 비롯해 계약금으로 받은 선수금, 영업이 활발할수록 커지는 카지노 멤버십 포인트 등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는 항목이다. 이연법인세는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자산가치에 매겨지는 법인세로 해당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 한 납부할 필요가 없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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