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빠지기 어려워”…온기도는 LG생건, 이달에만 20% ‘깜짝 상승’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3.29 16:13:27
입력 : 2024.03.29 16:13:27

코로나19 이후 힘겨운 LG생활건강의 주가에 모처럼 볕이 들고 있다. 올해 대중국 매출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LG생활건강을 보는 싸늘한 시선을 거두고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6500원(1.68%) 내린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1월 한 달 사이에만 14.51% 내리던 LG생활건강은 이달 들어 19.21% 오르면서 반전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장중 30만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주주들은 꽤 오랜 기간 시름을 앓아왔다. 불과 지난해만 보더라도 주가가 반토막이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주가가 178만4000원에 올랐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LG생활건강은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주로 꼽힌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에도 중국향 매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도 오랜 기간 싸늘한 모습이었다.
실제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감소했다. 면세와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4분기 영업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줄었다.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자연히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29만원에서 41만원, 33만원에서 43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년간의 중국 관련 채널 매출 공백으로 실적 기대치가 낮은 만큼 당분간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하나증권은 ‘더 나빠지기 어려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대중국 매출 성장 예상을 근거로 LG생활건강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중국 매출 성장 전환, 비중국향 판로 개척 등은 궁극적으로 외형 회복이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 하락 종료, 개선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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