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주 공개 매수…현대홈쇼핑, 15% 상승 [특징주]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4.03 11:01:53
3 현대홈쇼핑 로고


현대홈쇼핑 주가가 3일 장 초반 15% 상승했다. 현대백화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홈쇼핑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져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께 7600원(14.21%) 상승한 6만 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 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6만 4200원이며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2일까지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방침이다. 다만 예정 수량인 300만주를 초과하면 안분비례 방식을 통해 매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300만주를 모두 공개매수로 확보하는 데 성공할 경우 취득 금액은 총 1926억원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현대홈쇼핑 지분 25%가량을 보유 중이다. 공개매수로 300만주를 모두 취득하면 절반(50%)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작년 말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 외에 현대백화점(16.57%) 국민연금공단(7.85%) 약트먼포커스펀드(5.24%) 등이 현대홈쇼핑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공개매수에 나서는 것은 지주회사로서 요건을 완비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지분을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해야 한다. 상장사는 30% 이상, 비상장사는 50% 이상이다. 지주사 전환 시 2년 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켜야 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내년 2월까지 자회사와 손자회사에 대한 지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보유한 만큼 지주회사가 되기 위한 30%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1년 내 최소 5%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8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최대주주에 오르며 단일 지주사의 큰 그림을 완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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