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이번주(8~12일) 증시는 국내 총선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열리는 총선에서 여야 승패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자본시장 관련 정책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초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을 국회가 손에 쥐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자자의 관심도 쏠린다. 지난 5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도입,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까지 총선 결과 자체가 증시에 끼친 영향력은 작았으나, 제22대 국회 구성이 자본시장을 향한 각종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에 단기적으로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주에는 CPI 발표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10일(현지시간)에 공개되고 이튿날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신중론을 꺼낸 데 이어,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금리 인상 고려'를 시사하기도 하면서 금리 인하를 향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CPI·PPI 등 3월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수밖에 없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관리지수 '붐&쇼크지수'는 국내판과 미국판 모두 상향 조정됐다. 국내판은 지난주 0에서 3으로 올랐다. 21주 연속 0으로 지속되던 미국판 위험 수치는 올해 들어 처음 6으로 상승했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