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그 후] [코난테크놀로지] ④ 저조한 기술 투자, 무형자산 '빈약'

입력 : 2023.02.17 14:23:55
제목 : [특징주, 그 후] [코난테크놀로지] ④ 저조한 기술 투자, 무형자산 '빈약'
10여년간 R&D 뒷걸음질…특허권·소프트웨어 등 자산 열세

[톱데일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 투자 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기술 역량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방안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7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한국기업데이터에서 'AA', 나이스디앤비에서 'A'에 해당하는 기술평가등급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 기술특례인 만큼 상장에 필요한 수익성 기준을 충족하는 대신 기술력을 검증 받아 코스닥 에 입성했다.

문제는 상장 이후 기술력 강화 차원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코난테크놀로지가 투자한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17억원 수준으로 매출(79억원) 대비 21.6% 규모다. R&D 비용이 매출의 4~7% 수준이던 이전 3년보다는 규모가 늘었지만 여전히 기술 기업으로선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0여년 기간 동안 R&D 활동은 점차 축소됐다. 지난 2011년 코난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에 27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하지만 관련 비용은 점차 줄어들어 지난 2020년에는 6억원 투자에 그쳤다. 지난 2021년엔 1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10년 만에 개발 재원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타 AI 상장사들과 비교해도 코난테크놀로지의 R&D 활동은 크게 뒤떨어진다. 최근 AI 관련주로 함께 주목받은 솔트룩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에 8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매출(165억원)의 무려 48.6%에 달한다. 셀바스AI도 R&D에만 30억원을 투자했고, 알체라는 매출 대비 43.0%인 16억원을 투자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상장 전 약속했던 규모보다도 저조한 투자 활동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투자설명서에서 지난해 심층 대화, 영상 인식 기술 등에 공모자금 25억원을 투입해 R&D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33억원, 2024년에는 37억원으로 R&D 투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부진한 R&D 투자는 기술력 평가의 핵심 지표로 평가되는 특허 보유 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은 69개로 이중 54건이 등록 완료됐다. 자연어처리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기능 처리에 관한 특허가 대표적이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또한 타 AI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솔트룩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은 102개, 마인즈랩은 93개, 셀바스AI는 79개다. 단순 특허 수로만 비교해도 모두 코난테크놀로지가 보유한 규모를 뛰어넘는다.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빈약한 무형자산의 규모다. 특허권, 상표권, 개발비,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코난테크놀로지의 무형자산은 1억원도 안되는 9817만원에 불과하다. 셀바스AI의 무형자산(133억원) 규모와 대비된다. 코난테크놀로지가 가진 총 자산(472억원)이나 시가총액(5800억원) 규모에서 살펴보면 극히 미미하다.

무형자산은 유형자산(12억원)과 비교하면 8% 수준이다. 통상 기술 중심의 IT 기업은 무형자산이 유형자산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솔트룩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무형자산은 55억원으로 유형자산(27억원)의 2배 이상이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동안에만 무형자산 취득을 위해 약 37억원을 투자했다.

특허권의 가치마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은 또 다른 우려할 지점이다. 코난테크놀로지가 특허권 취득에 투입한 금액 1억4996만원의 장부가는 2021년 710만원에서 지난해 576만원으로 가치가 더욱 떨어졌다. 927만원에 취득한 상표권의 가치는 상각 발생으로 현재 고작 2000원 수준에 그친다.

당장 회사가 보유한 핵심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 서비스의 매출과 수주가 점점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코난테크놀로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코난서치'의 지난해 3개 분기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도인 2021년 92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다음으로 수익에 큰 기여를 하는 '코난애널리틱스' 매출도 같은 기간 15억원으로 전년도(28억원)보다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GPT' 투자와 함께 국내 AI 챗봇으로 관심을 모은 '코난챗봇' 매출은 3개 분기 통틀어 4억원에 불과해 전년도 1개 분기 정도로 수익성이 대폭 줄었다.

다만 지난해 9월 기준 코난테크놀로지의 서비스 수주총액 131억원에서 매출로 이미 인식된 32억원을 제외하고 99억원 가량이 오는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은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매출과 직결되는 수주를 늘리기 위한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공모 금액의 80% 정도를 연구 비용, 디지털 GPU 장비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코난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현재 6.0 버전에서 6.1 버전으로 고도화하고 코난챗봇은 GPT-3 적용으로 지금보다 특정 도메인 기반 기술적인 개발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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