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부릉' 메쉬코리아 내홍에 hy 인수전 '잡음'

윤형섭

입력 : 2023.02.21 17:14:43



【 앵커멘트 】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인수전에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옛 한국야쿠르트 hy(에치와이)가 6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인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메쉬코리아의 전·현직 대표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오는 23일 대표이사 해임안 등을 의결하는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인수전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hy는 메쉬코리아에 6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사업영역 확대로 자금난에 빠진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메쉬코리아 현 경영진의 구조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메쉬코리아 전·현 대표간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김형설 현 메쉬코리아 대표가 신청했던 hy의 지분 인수 계획을 공동 창업자인 유정범 전 메쉬코리아 대표가 전면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hy가 800억 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메쉬코리아 지분 67%를 주당 5천23원에 인수하는 방식인데, 유 전 대표가 이를 무산시킬 수 있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주당 5천 원의 매각 가액이 근거 없이 산정됐고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유 전 대표 측은 지배구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유상증자를 메쉬코리아 현 경영진이 특정인과 사전 모의했고, 투자자 선정 과정에서도 유 전 대표를 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 전 대표측 관계자

- "공정한 가액이 아니었고 공정 경쟁 입찰도 없는 등 법령 위반 및 불공정한 방법에 의한 신주 발행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해당 가처분 신청은 다음달 31일까지 법원 결정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메쉬코리아는 "유 전 대표 주장은 해임된 전 대표이사의 개인 의견"이라며 "주주 권리와 이익 침해 여부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수 건은 주주들과 이사회를 거쳐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며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임시 주총에서는 유 전 대표 사내이사 해임안과 신규 이사 선임, 주식 발행 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 등이 논의될것으로 보입니다.




임시 주총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결과가 인수전 향방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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