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PE, DIG에어가스 1조8000억 규모 리파이낸싱 추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6.19 09:42:10
입력 : 2024.06.19 09:42:10

호주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PE가 1조8000억원 규모의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추진한다. DIG에어가스 당장 매각하기보다는 더 보유하겠다는 것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KB증권·KB국민은행·신한은행 등 4개 기관이 DIG에어가스 리파이낸싱을 공동 주선하기로 했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1조8000억원 내외이며 금리는 6% 내외로 알려졌다.
DIG에어가스의 전신은 대성산업가스로 1979년 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대성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2017년 MBK파트너스가 이 회사 경영권을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2019년 맥쿼리PE가 2조5000억원에 사들였다.
맥쿼리PE는 2020년 1월 1조5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켰고, 삼성증권과 KB증권이 이를 주선했다. 내년 1월이 되면 5년 만기가 도래한다.
그 사이 DIG에어가스 몸값이 올랐기 때문에, 5년 전보다 더 많은 1조8000억원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가 포트폴리오 기업을 리파이낸싱 하는 것은 그만큼 더 장기적으로 해당 기업을 보유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앞서 지난해 맥쿼리PE가 DIG에어가스를 매각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맥쿼리PE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DIG에어가스를 포함한 산업용 가스 업체들은 공기 중에 존재하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ASU 설비로 정제해 가스를 공급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국내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국내에선 DIG에어가스, 그린에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린데코리아, 에어퍼스트 등 5개사 과점 시장으로 구축돼있다. 이 중 DIG에어가스는 2021년 기준 점유율 22.6%로 국내 선두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맥쿼리PE가 인수한 이후 DIG에어가스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DIG에어가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312억원, 133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는 다소 실적이 주춤했으나 맥쿼리PE가 인수한 2019년 실적(매출 5913억원, 영업이익 1070억원)보다는 실적이 개선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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