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美·인도 펀드 … 브라질 '뒷걸음'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7.01 17:55:30 I 수정 : 2024.07.01 19:48:39
상반기 수익률 20%대로 1·2위
국내 펀드는 6.54% 상승 그쳐
강달러 영향탓 브라질 13% 뚝




상반기 미국 주식형 펀드가 24% 상승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 특수를 누린 결과다.

미국에 이어 최근 급성장하며 주목받는 인도 시장과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AI 수혜를 본 일본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6% 상승에 그쳤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미국이 24.13%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가 22.09%로 2위를 기록했고 16.10%인 일본이 3위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는 지난 상반기 동안 다우지수 3.8%, S&P500지수 14.5%, 나스닥지수는 18.1% 각각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랠리 때문이다.

연간 8%의 경제 성장률과 탄탄한 내수 시장, 나렌드라 모디 총리 3연임 성공 등의 겹호재가 겹친 인도 시장 또한 대표지수인 니프티가 상반기에만 10.89% 올랐다. 일본 증시는 대표지수인 닛케이가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상반기 17.56% 올랐다. 버블(거품)경제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회복할 것이란 경기 낙관론이 올 들어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자금도 이들 국가의 펀드에 몰렸다. 미국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상반기에만 5조2679억원 늘어난 17조609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44.67%나 증가한 수치다. 인도 주식형 펀드에도 6513억원이 몰리며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펀드 설정액 역시 1156억원 늘었다.

가장 성과가 저조한 것은 브라질 주식형 펀드였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상반기에 13.62%나 하락했다. 올해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지수가 6.62% 하락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달러 표시 부채 규모가 큰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미국이나 인도, 일본 등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54%에 불과했다. 상반기 코스피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미국, 인도 등보다 저조한 5.4%였기 때문이다. 설정액도 4600억원(0.97%) 줄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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