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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주'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급등하자 투자금 회수 시동

[톱데일리] 국내 벤처캐피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이노폴리스)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부상하며 AI 관련주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가 큰 상승폭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에 걸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식 약 30만주(1.54%)를 장내 매각 방식으로 처분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흐름에 비춰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분 매각으로 46억원 가량을 손에 쥔 것으로 계산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 2020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158만주를 주당 평균 약 6000원에 매입했다. 총 투자금은 9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잔여 주식 128만여주를 지난 22일 종가 2만3850원에 전량 매도한다고 가정할 경우, 추가로 305억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로 4배 가까운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에는 약정총액 35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이 활용됐다. 이 펀드의 만기는 오는 2025년 12월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황창석 에이티넘인베스트 사장이다.

이노폴리스 역시 장내매각 방식으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금 회수 절차에 착수했다. 이노폴리스는 '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 '이노폴리스 2020 과학기술 성장펀드' 등 두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식 약 69만주(3.35%)를 지난 14일부터 21일에 걸쳐 매도했고, 그 결과 약 16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노폴리스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 단가도 에이티넘인베스트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노폴리스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잔여 지분율은 2.16%(45만6316주)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 2017년 12월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술은 AI를 자율주행 자동차,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환경에서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해 9월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우호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당초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 사이의 희망밴드를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밴드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가 1만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후 오픈엣지테크놀리즈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고, 지난해 10월에는 주당 1만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 1월초부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1월 2일 종가는 주당 702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2만7000원에 근접해있다. 두 달 만에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픈AI'사의 챗GPT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AI 테마로 묶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