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온다"… 신재생ETF '찬바람'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7.04 17:38:18
올들어 20%넘게 상승했지만
美대선 토론회 압승하자 급락






올 들어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를 타고 급등세를 보였던 신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다. 특히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 토론회 이후 5%가량 떨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일주일간 5.53% 하락했다. 이 상품은 올해 들어 최고 20.15% 올랐지만 최근 한 달 하락률은 17%대에 달했다.

이 상품은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주로 투자한다.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인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와 'ARIRANG 태양광&ESS Fn'도 각각 1.92%, 0.95%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 ETF는 상반기 AI 열풍이 후방산업으로 옮겨붙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올 들어 최고 55.64% 올랐고, 'ARIRANG 태양광&ESS Fn'도 42.60% 상승했다.

친환경 에너지 ETF가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은 AI 산업에 전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방점을 찍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유 등 전통 에너지로 회귀하자는 쪽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두 후보의 첫 TV 토론회 이후 국내 대표 신재생에너지주인 한화솔루션은 이날까지 4.26% 떨어졌고, 씨에스윈드도 2.77%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등 기후위기에 대비한 산업을 지원해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 폐지를 주장한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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