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클은 개인용 디지털 단말기(PDA)부터 스마트폰까지 20년 이상 모바일 한길을 걸어온 기업입니다.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한국에서도 IBM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라클은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준희 유라클 회장이 2001년 창업한 모바일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PDA와 피처폰 시절부터 증권사와 금융기관 등을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로 거듭났다.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모피어스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운영체제(OS)에 따라 각자의 언어로 앱을 만들어야 하는 네이티브 방식이 아니라, 한 번에 두 OS를 모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를 통해 OS별로 앱을 개발하고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권 대표는 10곳이 넘는 중소업체와 외국 기업이 난립하던 국내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이 3~4곳 간 경쟁으로 좁혀지면서 회사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2020년 39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58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유라클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